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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_그리스(2)건축

서양 미술사

by 리따씽 2020. 7.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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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건축은 크게 3가지 형식으로 나뉠 수 있다. 초기에 도리아식, 시간이 조금 흐른 뒤의 이오니아식, 그리고 헬레니즘 시기와 맞닿는 코린트식으로 나뉜다. 이는 건축요소 내에 주두의 형태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도리아식


도리아식 건축물은 그리스인들이 초기에 도입했던 건축 양식이다. 기둥과 지붕이 맞닿는 부분, 기둥의 머리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주두의 형태를 어떻게 만들었느나에 따라 구분지을 수 있다. 도리아식 주두는 단순한 형태를 띠는데, 도리스족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되었다. 이 건축물에는 불필요한 장식적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 장식이 없고 단순한 방형을 띄는 주두는 대담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이오니아식이나 코린트식보다 단순하고 육중한 느낌을 특징으로 한다. 


-엔타시스 형식


또 다른 특징은 도리아식 건축물의 기둥은 엔타시스 형식을 취한다. 기둥의 중간부분을 위와 아래부분보다 살짝 부풀어오르게 만든 형태로 우리나라에서는 배흘림기둥이라고도 한다. 이는 시각적 착시를 고려하여 만든 것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두께 차이가 없이 일정한 기둥을 보면, 착시 현상으로 가운데 부분이 얇아 보이고 불안하게 보인다. 그러나 엔타시스 형식의 기둥은 탄력성있고 시각적으로 한층 자연스러운 느낌을 전달해준다. 거대하고 큰 지붕을 받치고 있는 신전의 기둥이 안정감있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 트리글리프와 메토프


이오니아식과 코린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건축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메토프와 트리글리프라고 하는 작은 사각형의 공간이다. 세로로 세 줄의 홈이 있는 돌기 석이라고 하는 트리글리프는 주두 위에 있는 엔타블러처를 구성하고 있는 건축 요소이다. 목재 건축 방식에서 연유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 부분은 이후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에서는 없어지게 된다. 초기 목재 건축을 석재로 바꾸는 과정에서 그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트리글리프 사이에 들어가는 것이 메토프라고 하는 작은 소간벽이다. 이 공간은 본래 비어있던 공간이었는데, 그리스인들은 이 부분에 채색화나 부조 조각으로 채워 넣어 딱딱해 보이는 도리아식 건축물을 장식하였다.


트리글리프와 메토프는 이오니아식과 코린트식 건축에서는 볼 수 없으며, 그 대신 연속된 부조 장식으로 대체된다. 이것을 프리즈 부조라고도 한다.


#이오니아식


그리스 초기에 나온 도리아식에서 조금 뒤에 나오게되는 이오니아식 주두 양식은 기존의 딱딱하고 경직된 모습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기존의 도리아식이 남성적인 느낌을 줬다면, 이오니아식은 날렵하고 가날픈 기둥으로 보인다. 장식 없는 단순한 형태의 주두는 양 옆이 나선형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세부는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 섬세하고 우아한 이 형식은 우아함을 한껏 뽐낸다.


- 카리아티드 양식


이오니아식으로 지어진 신전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에렉테이온 신전이다. 이오니아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답게 부드럽고 우아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카리아티드 양식이라고 하는 기둥이 서 있다.


신전의 남쪽 측면에서 보면 지붕을 받치고 있는 여섯명의 여자 조각상이 있다. 건축물을 장식하기 위해 만든 장식물이나, 신전을 상징하는 여신을 떠올릴 수 있지만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연을 가진 조각상들이다.


그리스와 페르시아가 전쟁을 할 당시 그리스의 주변 많은 나라들은 그리스를 배반하고 페르시아를 선택했다. 페르시아 군대와 그리스 군대의 차이가 10분의 1도 안될정도로 그리스의 전력은 약했고, 주변국들은 페르시아를 도왔던것이다. 그렇게 배신을 했던 나라중에는 '카리아'라는 나라가 있었다고 한다. 전쟁이 시작됐고, 페르시아는 아테네를 주축으로 한 그리스 함대에게 패배하게 된다. 승리를 거머쥔 그리스는 카리아에게 배신의 책임을 물어 남자들은 모두 죽이고 도시를 황폐화시켰다. 또한 여자들은 노예로 끌고왔다. 그리고 그들의 죄과를 후세에 계속해서 전하기 위해 카리아 여인들의 모습을 띤 기둥을 세웠다. 이렇게 해서 생긴 여인상 돌기둥이 카리아티드로 불리게 된 것이다.


사연은 이러하지만, 이렇게 생겨난 기둥은 하나의 양식이 되어 이후 로마, 르네상스 건축으로 이어진다. 




#코린트식


기원전 4세기 초 고안되었다는 코린트식은 알렉산더 대왕의 헬레니즘 시기의 건축 양식이다. 이오니아 식의 소용돌이 장식에 잎사귀 모양을 첨가하여 장식성을 배가시킨 주두 형식이다. 이 주두는 나뭇잎으로 둘러싸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리스 건축 양식 중 가장 화려하고 장식적이다. 헬레니즘의 조각상들을 보면 모든 형상이 격렬하고 드라마틱 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건축양식 또한 이와 결을 함께 하는듯하다. 


그리스 양식 중 가장 긴 기둥으로 그리스 초기 건축물보다 뒤로 갈 수록 건축물의 규모와 높이가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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