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되는 것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길을 가다가 만나기도 하고, 모임에서 만나기도 한다. 술집에서 만날 수도 있고, 운동을 하면서 만날 수도 있다. 주변의 누군가에게 소개를 받기도 하고,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이 좋아지기도 한다. 너무 익숙해서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장소에서 만나기도 하고, 처음 가보는 낯선 환경에서 마주치기도 한다. 어디서든 만날 수 있지만, 그래서 어디서도 못 만나는 사람도 많다. 근데 왜, 어째서, 무슨 연유로 그들은 만나게 되었을까?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둘이 눈을 마주치고, 심장이 뛰고, 별말을 하고 있지 않아도 웃고 있다면, 사랑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호르몬이 어떻고, 유전자가 어떻고, 이런 이야기는 알고..
2020.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