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그림1 #그림이야기_나비의 기다림 노란 배경에 가시뿐인 선인장과 그 위로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나비는 잠시 쉬어가려는 듯 선인장 위에 고요히 앉아 있네요. 그 앞뒤로 구름이 흘러갑니다. 바람에 날릴 잎 하나 없는 선인장과 날갯짓을 멈춘 나비를 보고 있자니 모든 게 멈춘 듯 보이지만, 유유히 흐르는 구름으로 인해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 나비는 선인장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지난봄을 회상하고 있을까요? 앞으로 올 꽃향기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곧 다가올 새로운 봄날, 자신의 화려할 날갯짓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선인장은 뜨거운 사막에서 작열하는 태양빛을 받으며 살아가기 위해 몸체에 수분을 저장하며 살아갑니다. 물기를 저장한 무른 몸과는 다르게 잎을 날카로운 가시로 변화시키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 2020.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