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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야기_나비의 기다림

그림 이야기

by 리따씽 2020. 7. 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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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배경에 가시뿐인 선인장과 그 위로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나비는 잠시 쉬어가려는 듯 선인장 위에 고요히 앉아 있네요. 그 앞뒤로 구름이 흘러갑니다. 


바람에 날릴 잎 하나 없는 선인장과 날갯짓을 멈춘 나비를 보고 있자니 모든 게 멈춘 듯 보이지만, 유유히 흐르는 구름으로 인해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 나비는 선인장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지난봄을 회상하고 있을까요? 
앞으로 올 꽃향기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곧 다가올 새로운 봄날, 자신의 화려할 날갯짓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선인장은 뜨거운 사막에서 작열하는 태양빛을 받으며 살아가기 위해 몸체에 수분을 저장하며 살아갑니다. 물기를 저장한 무른 몸과는 다르게 잎을 날카로운 가시로 변화시키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들과 닮아있지 않나요?



우리 모두는 내면에 연약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지요. 주변의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나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날카로운 가시도 세우고 있고요. 거기다가 바닥에 내려진 뿌리에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모습까지.


선인장은 우리들과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 나비는 선인장이 바라는, 원하는, 상상하는 꿈일까요?

아름답게 핀 꽃들을 찾아 어디로든 날아가고 싶은 선인장의 바람일까요?

 


아직은 꽃이 피지 않은  선인장이지만,

선인장과 나비 모두 앞으로 필 꽃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요?




지난날을 회상하는 것도,

앞으로 다가올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것도, 
희망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입니다.



정서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그림 감상하시며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https://mumun.xyz/waiting-of-the-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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