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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_그리스(3)조각 고대 그리스의 조각들을 생각하면 완벽한 신체비율을 가진 근육질의 미남자들이 떠오른다. 그 옛날에 어떻게 그렇게 완벽한 신체를 가진 사람을, 그것도 저렇게 자연스러운 자세로,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전해줄 수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사실 지금 현존하는 조각상들 중 그리스 시대에 만들어진 것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리스인들은 청동을 사용하여 조각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탓이기도 하고, 중세에 와서 금속이 귀해지자 녹여버린 것으로 추측한다. 그래서 남아 있는 청동상들은 거의 대부분 로마시대에 복제된 것들이고, 그것들을 통해서 그리스 시대의 조각상들의 아름다움을 추측해볼 수 있다. #아르카익기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그리스 시기 조각상들은 8등신의 아름다운 신체비율과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고 .. 2020. 8. 12.
#만남과 헤어짐 나는 어떤 모양일까? 나에게 맞는 사람은 누구일까?저 사람은 나와 인연일까?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매우 어렵다. 더구나 나와 꼭 맞는 사람을 만나기란 더더욱 그렇다. 길거리에만 나가봐도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왜 나와 인연은 안 보이는 걸까?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왜 나랑 맞는 사람은 찾기 힘든 걸까? 종이 위에 펜을 들고 동그라미를 그려보라. 자나 동그란 틀을 사용하지 않는 한, 기계 같은 정 원은 그리기 힘들다. 원형의 어느 한 부분은 들어가거나 나와서 살짝 찌그러진 모양이 그려질 것이다. 하고자 하는 말은 원 그리기가 아니니 정원을 그릴 수 있다고, 혹은 그릴 수 없다고 좋아하거나 실망하지 말자. 어딘가는 들어가고 어느 부분은 튀어나온, 둥글지만 완벽히 둥글지는 않은, 그런 원형이 각 개인이라고 생.. 2020. 8. 10.
#사랑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되는 것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길을 가다가 만나기도 하고, 모임에서 만나기도 한다. 술집에서 만날 수도 있고, 운동을 하면서 만날 수도 있다. 주변의 누군가에게 소개를 받기도 하고,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이 좋아지기도 한다. 너무 익숙해서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장소에서 만나기도 하고, 처음 가보는 낯선 환경에서 마주치기도 한다. 어디서든 만날 수 있지만, 그래서 어디서도 못 만나는 사람도 많다. 근데 왜, 어째서, 무슨 연유로 그들은 만나게 되었을까?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둘이 눈을 마주치고, 심장이 뛰고, 별말을 하고 있지 않아도 웃고 있다면, 사랑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호르몬이 어떻고, 유전자가 어떻고, 이런 이야기는 알고.. 2020. 8. 4.
#드라마 드라마란 '텔레비전 따위에서 방송되는 극' 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텔레비전 뿐만 아니라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통해서도 보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드라마를 왜 이렇게 좋아할까? 그 안에는 무엇이 있길래 기다리게 되는걸까? 드라마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다. 극중 배우들은 사람이다. 그 안에는 다양한 관계와 만남이 있다. 주인공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나오기만 해도 욕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 바보같이 착한 사람도 나오고, 잔 꾀를 쓰다가 자기 꾀에 넘어가는 모자란 사람도 나온다. 그저 잠깐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있고, 평생 옆에 있을 것만 같았던 사람이 갑자기 떠나기도 한.. 2020. 8. 3.
#서양미술사_그리스(2)건축 그리스의 건축은 크게 3가지 형식으로 나뉠 수 있다. 초기에 도리아식, 시간이 조금 흐른 뒤의 이오니아식, 그리고 헬레니즘 시기와 맞닿는 코린트식으로 나뉜다. 이는 건축요소 내에 주두의 형태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도리아식 도리아식 건축물은 그리스인들이 초기에 도입했던 건축 양식이다. 기둥과 지붕이 맞닿는 부분, 기둥의 머리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주두의 형태를 어떻게 만들었느나에 따라 구분지을 수 있다. 도리아식 주두는 단순한 형태를 띠는데, 도리스족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되었다. 이 건축물에는 불필요한 장식적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 장식이 없고 단순한 방형을 띄는 주두는 대담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이오니아식이나 코린트식보다 단순하고 육중한 느낌을 특징으로 한다. -엔타시스 형식 또 다른 특징.. 2020. 7. 24.
#서양미술사_그리스(1)회화 현재 남아있는 그리스의 회화 작품은 거의 없다. 관련 기록으로 추측을 해 볼 수는 있겠으나 남았는 작품이 없다보니 정확히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의 도기들이 몇 점 남아 있어 거기에 그려진 그림을 통해 그들이 그렸다는 그림을 상상해볼 수 있겠다. 고대 그리스 초기 미술품은 매우 조악하고 원시적이었던것 같다. 도기에서 보이는 그림은 이집트 미술에서 봤던것보다 더 추상화되고 단순화되었다. 머리는 동그랗고, 상체는 삼각형으로, 팔은 얇은 선으로 그려져 사람이라기보다 기하학 도형을 쌓아 올려놓은 듯하다. 시간이 흘러 만들어진 도기 속 그림을 보면 그리스인들은 이집트인들과는 다른 길을 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집트인들은 자신들의 논리와 법칙에 따라 오랜시간 같은 방법으로 그림을 그렸다면, 그.. 2020. 7. 23.